코스피가 27일 혼조세 끝에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발목을 잡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9포인트(0.38%) 하락한 2342.03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모처럼 순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반등을 막았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도 16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263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2.66%)를 비롯해 SK하이닉스(1.07%), 셀트리온(0.66%), 삼성바이오로직스(0.60%)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71포인트(0.57%) 내린 826.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338억원과 10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만 41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글로벌 변동성으로 당분간 박스권이 불가피하지만, 7월 장부터는 서서히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월에는 코스피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완만한 오름세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내달 코스피 등락 폭을 2300∼2500선으로 제시했다.
유 팀장은 "미·중 무역전쟁 우려 등으로 비관론이 팽배하지만, 하반기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략은 자기 파괴적 종말보다 타협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1포인트(0.12%) 상승한 2만4283.1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22%), 나스닥지수(0.39%) 등도 동반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