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기록했다. 다우, S&P500지수가 오르고 나스닥지수는 내렸다.
특히 다우지수는 이날 9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40년 만에 최장기 약세 행진에 들 뻔한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49% 오른 2만4580.89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수는 9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다우지수가 이날도 내렸다면 1978년 2월 이후 가장 긴 9거래일 연속 하락 기록이 될 뻔 했다.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저항도 지수를 반등시키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P500지수는 2754.88로 0.19% 올랐지만, 나스닥지수는 0.26% 떨어진 7692.82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갈등을 둘러싼 우려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걱정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우지수는 해외사업 비중이 절대적인 미국 다국적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만큼 무역전쟁 공포로 직격탄을 맞았다.
무역전쟁 우려는 여전하지만, 이날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증시에서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틀째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하루 100만배럴 규모의 증산에 합의했지만, 실제 증산 규모는 하루 70만배럴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여파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4.64% 오른 배럴당 68.5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75.55달러로 3.42% 뛰었다.
덕분에 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영국 FTSE 100지수는 1.67% 올랐고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지수는 각각 1.34%, 0.5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