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0.55%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6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6%나 뛰었다. 베트남 정부의 목표치인 4%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전세계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베트남동의 가치가 급락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을 대거 팔아치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현재 미국 달러화 대비 베트남동 환율이 안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지난 5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는 7조 베트남동에 달한다. 아직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액이 매도액보다 많지만 팔자가 이어질 경우 환율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이와 함께 높은 물가상승률은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 정책을 펼치도록 강요할 수 있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에 나서게 되면 주식 시장과 기업 경영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금리가 오르게 되면 기업들의 비용이 커져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투자자들 역시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비싸져 주식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돈을 빌리지 않게 된다
일부 국제 금융기관들은 미국 달러화가 회복세에 있어 베트남이 4% 물가상승률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