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두 합참의장. 사진=연합뉴스]
군 당국이 남북·북미대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한미연합훈련에 이어 한국군 단독 지휘소훈련(CPX)인 ‘태극연습’도 연기됐다. 매년 5~6월에 실시 되던 태극연습이 연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합동참모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8월로 예정됐던 연례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중단됨에 따라 이달 26일부터 사흘간 실시할 예정이던 태극연습도 연기하기로 했다.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한국군 단독훈련인 태극연습 역시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연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UFG 연습이 유예됨에 따라 예정대로 태극연습을 실시하면 내년 키리졸브(KR)와 독수리연습(FE) 전까지 너무 긴 공백이 생긴다”면서 “연간 훈련 일정이 균형 있게 배치되도록 적절한 시기에 태극연습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훈련 수위에 변경이 있을 수 있냐’는 질문에 “답변하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우리 군은 한반도 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최적의 기간과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거듭 밝히면서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