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트럼프, 북에 비핵화 대가로 정전협정 전환 약속”

2018-06-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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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연설서 밝혀, "실무진, 싱가포르 합의문 구체화 작업중"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경제 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완전한 비핵화의 대가로 정전협정의 전환을 약속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AP 등 외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경제클럽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정전협정을 확실히 바꾸겠는 것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필요로 하는 안전보장을 제공하겠다는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비핵화 과정에 따라 북한에 대한 체제보장 차원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겠다는 미국 행정부의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북·미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종전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으로서는 기존의 '종전선언'에 이어 대북 체제보장 카드의 수위를 한 단계 높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비핵화 대가로 북한에 제공할 경제보상 방안 등을 설명하면서 과거 유럽에 대한 미국의 대규모 공적원조였던 '마셜플랜'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 주민이 경제적 성공을 누릴 수 있는 조건들을 설정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말했듯이 북한의 밝은 미래는 누구의 희생도 없이 모든 이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는 오래 전 유럽에 1100억 달러(약 121조3850억원)를 줬다. 유럽의 파트너들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우리가 도와줬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6·12 싱가포르 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만들어진 공동합의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실무진들이 이미 작업을 하고 있다. 나도 너무 늦기 전에 (북한을) 가야 할 것 같다"며 재방북을 시사했다.  

북·미 정상 간의 추가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폼페이오 장관은 "추가 회담이 필요할지에 대해선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김정은 위원장과의 '핫라인' 전화통화는 지난 주말 이뤄지지 않았다고 CNN이 2명의 미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CNN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 전화통화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측과의 어떤 통화도 없었다는 사실을 복수의 관리들이 확인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에게 직통 전화번호를 줬으며 "17일 북한에 전화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주말 사이 북·미 정상의 '핫라인' 가동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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