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북촌한옥마을에 이르면 내달부터 늦은 밤 외부인의 통행이 제한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으로 북촌한옥마을 내 '관광 허용시간' 도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북촌한옥마을은 서울 도심의 대표적 관광명소다. 하루 평균 1만여 명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거주민들은 과도한 소음, 쓰레기 무단투기, 무단침입, 불법 주정차 등으로 인한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내용을 보면 '관광 허용시간(안)'은 관광객이 집중되는 북촌로11길 일대가 대상이다. 평일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를 지정‧시행하고, 일요일은 '골목길 쉬는 날'로 운영할 예정이다.
단체관광객 방문 시 가이드가 동행함으로써 현장 안내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한다. 이와 함께 마을관광해설사 등 시가 양성한 관리인력을 투입해 지원할 계획이다.
주출입구인 돈미약국 주변에 관광버스 불법주정차 집중단속구역을 정해 집중단속을 벌인다. 이외 쓰레기 특별관리에도 나선다. 쓰레기 수거횟수를 현재 1일 2회에서 3회로 늘리고, 환경미화원이 근무치 않는 시간대 전담 청소인력 2명을 상시 투입한다.
현재 70개소인 개방‧나눔화장실은 확대를 꾀한다. 이번 화장실은 공방, 갤러리, 박물관 등 문화관광시설의 화장실을 개방하는 북촌 특화사업으로 현재 58개소가 동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