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Z WAO 봉사단, 전국 7개 지역에서 UN SDGs 캠페인 개최

2018-06-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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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들, 휴일 반납하며 봉사 자원

ASEZ WAO 같은 민간 청년봉사단 지원하는 정책 필요

신록의 푸르름이 더해가는 6월의 첫 휴일, 남산에서 뜻깊은 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직장인청년봉사단(이하 ASEZ WAO)이 주관한 캠페인이다.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주제로 진행한 이 캠페인은 인류의 복지와 생존을 위협하는 각종 글로벌 이슈에 대해 알리는 한편 참여를 독려하는 행사였다. UN SDGs는 세대 간 형평성, 삶의 질 향상, 사회적 통합, 국제적 책임을 원칙으로 해서 만들어진 17개 실천항목을 말한다.
 

[지난 3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직장인청년봉사단(ASEZ WAO)이 서울 남산 팔각정 앞 광장에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주제로 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외국인이 진지하게 설명을 듣고 있다.]


남산 팔각정 앞 광장에 모인 40여 명 봉사자들은 정오부터 행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팀을 나눠 일부는 패널의 내용을 설명하고, 일부는 나들이 나온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행사를 알리고 관심을 끌어냈다. 이들은 패널의 마지막에 UN SDGs 17개 항목을 도표로 만들어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에 스티커를 붙이게 함으로써 동참을 환기했다. 또한 이날 캠페인에 동참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ASEZ WAO 청년들의 봉사활동에 대해 칭찬하며 격려했다.

자신을 미국 뉴욕에서 온 과학자라고 소개한 자하라 자케리(65) 씨는 “청년들이 이런 일을 하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기쁘다”며 “한국에 있는 동안 여행을 하며 청년들을 많이 봤는데, 대한민국 청년들은 매우 헌신적이고 친철했다. 미국의 청년들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UN SDGs 17개 목표 중에는 성평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는 몇 년 동안 과학계에서 여성의 평등에 대한 연구와 활동을 해오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 여성에 대한 불평등이 만연하다. 아직도 많은 국가에서는 엄마 혼자 아이들을 양육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엄마와 아빠가 함께 양육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암하 헤일레기오르기스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 공사참사도 참여했다. 휴일을 맞아 남산을 찾았다는 그는 “이런 캠페인은 정말 좋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기아종식(No Hunger)’에 스티커를 붙인 그는,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 더욱 한국과 좋은 파트너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본인 관광객 카네푸지 아케미(57) 씨는 “청년들이 이렇게 나와 있는 것이 대단한 것 같다”며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이런 주제를 가지고 공부를 하는데, 오늘 이 캠페인에 참여해 수업에 많은 참고가 될 것 같다. ASEZ WAO라는 직장인청년들이 이런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했다.
 

[3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직장인청년봉사단(ASEZ WAO)이 서울 남산 팔각정 앞 광장에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주제로 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외국인이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한 달 새 전국 7개 지역에서 900여 명 참가
이날 UN SDGs 캠페인은 서울의 남산뿐만 아니라 강남역, 관악산 그리고 대구의 대구역, 부산의 서면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달 6일에는 인천 송도에서, 7일에는 광화문에서 캠페인이 진행됐다. 이로써 한 달 새 전국의 7개 지역에서 UN SDGs 캠페인이 펼쳐졌고, 총 229명의 자원봉사자와 902명의 시민들이 동참해 환경운동에 대한 경각심과 실천의식을 고취했다.

광화문에서 진행한 캠페인에도 참여했다는 박혜진(30) 봉사자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특히 관심을 많이 보였다”라고 설명하며 “우리가 설명하는 내용을 듣고 아이에게 다시 설명해주기도 했다. 이런 기회를 통해 배우게 하면 더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씨는 “기아종식이나 빈곤퇴치, 성평등 같은 UN SDGs의 17개 목표는 국가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다. 여기에 우리 ASEZ WAO 직장인청년들이 나서는 것은 이런 작은 활동들이 모여 국가로, 전 세계로 번져가 70억 인류가 함께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환경파괴의 심각성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당장 직장 내에서 사무실 전기 끄기, 계단 이용하기, 이면지 활용하기, 분리수거 잘하기 같은 자원을 아껴 쓰는 행동들이 바로 환경운동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봉사자 박세영(27) 씨는 “청년들의 자원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정부가 수립해주셨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ASEZ WAO 같은 직장인청년들의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기업에게 어떤 혜택이 주어진다거나 하면 기업들도 이런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참여할 것이다. 그러면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정화나 구호활동에 참여하게 되고, 세상은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ASEZ WAO는 전 세계 175개국 7000여 하나님의 교회 소속 직장인 청년들로 구성된 국제봉사단체다. 명칭에는 ‘Save the Earth from A to Z(처음부터 끝까지 지구를 구하자)’와 ‘We Are One(우리는 하나)’이라는 두 가지 뜻이 함축돼 있다. ASEZ WAO는 ‘전 세계 직장인 청년들이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70억 인류 모두 어머니의 사랑으로 하나 되는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는 비전으로 국가, 문화, 종교를 초월해 각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아울러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밝고 긍정적인 직장문화도 선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환경보호활동 외에도 긴급구호활동, 사회복지활동, 문화교류활동도 중점적으로 전개한다.

[3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직장인청년봉사단(ASEZ WAO)이 부산 서면에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주제로 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봉사자 33명과 시민 68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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