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디지털 디톡스' 앞장서나...새로운 소프트웨어 로드맵 주목

2018-06-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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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WWDC에서 향후 1년간 소프트웨어 전략 공개 예정

'디지털 헬스' 탑재 주목...전자기기 활용 습관 모니터링 목적

[사진=연합/로이터]


애플이 향후 공개할 소프트웨어 전략 로드맵에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 중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도구를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공룡인 애플을 시작으로 IT 업계에 이른바 '디지털 디톡스'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경제전문매체 타임, CNN머니 등 외신의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부터 미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에서 열리는 연례 개발자회의(WWDC)에서 향후 12개월 동안 추진하게 될 자사 소프트웨어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 TV 같은 애플 기기에 대한 운영체제 업데이트, 음성 비서 시리(Siri) 기능 강화 등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신들은 '디지털 헬스'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는 사용자의 전자 기기 이용 시간, 응용 프로그램 사용에 할애하는 시간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도구다.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 중독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라는 평가다. 이 도구는 iOS 12버전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중독을 완화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할 것이라는 관측은 이미 몇 달 전부터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월 애플 대주주 2명은 애플 측에 과도한 아이폰 사용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자녀 보호 기능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애플은 관련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기능과 개선 사항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고 FT는 전했다.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애플만은 아니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개발자 회의에서 전화기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비했는지 보여주는 대시보드 탑재 등 디지털 헬스와 유사한 안드로이드 툴을 공개했었다.

초기 아이폰과 아이패드 개발에 참여했던 애플의 전 고위급 중역인 토니 파델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디지털 미디어를 어떻게 소비하는지 이해하기 위한 툴과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IT 업계에 전자 기기 이용 방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변화가 나오는 가운데 애플의 새로운 기능이 '디지털 디톡스'를 선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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