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신발 생산 아웃소싱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을 계기로 중국 소싱 이탈은 가속화될 조짐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의 베트남 신발 생산 비중은 2012년 전체의 31%에서 지난해 44%로 13%포인트 늘었다. 내년에는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베트남에서 만들어질 전망이다.
나이키도 베트남 의존도가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 나이키 신발의 46%는 베트남에서 생산됐으며, 중국은 27%에 그쳤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베트남의 신발 수출실적은 2014년 84억 달러에서 지난해 146억5000만 달러로 42% 급증했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생산한 신발은 10억 켤레에 달한다.
이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 영향이 크다. 해외 바이어나 중국 의류 제조업체들은 G2의 무역 갈등에 중국 소싱을 축소하려는 모습이다.
여기에 베트남의 저렴한 인건비와 자유무역협정 등을 이유로 베트남 내 신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외에도 글로벌 브랜드들의 '탈 중국' 움직임이 거세다"며 "베트남 외에도 스리랑카, 미얀마 등으로 의류 제조업체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