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주식인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첫날인 1일 중국증시가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0.34포인트(0.66%) 내린 3075.14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26.38포인트(1.23%) 내린 10169.35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 지수는 34.19포인트(1.96%) 내린 1709.55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기계(-3.67%), 바이오제약(-2.81%), 식품(-2.32%), 전자부품(-1.93%), 방직기계(-1.84%), 미디어 엔터테인먼트(-1.79%), 주류(-1.7%), 농임목어업(-1.58%), 농약 화학비료(-1.37%), 전자IT(-1.33%), 전기(-1.29%), 발전(-1.28%), 호텔관광(-1.25%), 화학섬유(-1.21%), 교통운수(-1.13%), 기계(-1.08%), 화공(-1.05%), 환경보호(-1.05%), 방직(-0.96%), 항공기제조(-0.73%), 석유(-0.68%), 자동차(-0.66%), 건설자재(-0.65%), 부동산(-0.43%), 제지(-0.42%), 전력(-0.11%), 비철금속(-0.11%), 선박제조(-0.11%) 등으로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석탄(0.97%), 시멘트(0.67%) 철강(0.49%), 가전(0.07%), 금융(0.03%)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A주(내국인 전용 주식) 226개 종목이 1일부터 MSCI EM 지수에 1차적으로 공식 편입됐다. 시장은 편입 초기에만 약 200억 달러 남짓의 자금이 A주에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중국 민간 제조업 지표인 차이신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됐다. 5월 제조업 PMI는 51.5로, 전월과 같은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인 51.2에 약간 못 미쳤다.
시장에서는 6월이 워낙 중국 증시 유동성 '춘궁기'인만큼 MSCI 편입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커다란 반등을 보이긴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증시엔 본래 '오궁육절칠번신(五窮六絶七翻身)'이라는 말이 있다. 매년 5~6월만 되면 시장이 조정장을 겪다가 7월 되면 다시 상승곡선을 탄다는 뜻이다.6월엔 반기말 결제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에 '돈줄'이 마르는 데다가 정책적 호재도 부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는 미국 금리인상, 이탈리아 정치 불안, 미·중 통상 갈등 등 악재가 겹치며 중국 증시 하락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