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유럽과 캐나다에 이어 중국과 일본 등을 잇달아 방문한 후 세 번째 출장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일 중국과 일본 등 7박 8일간의 해외 일정을 마치고 9일 귀국했다. 중국에서 왕추안푸 BYD 회장을 비롯해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레이쥔 샤오미 회장, 션웨이 BBK(비보의 모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차례로 만났다.
이 부회장은 이들 중국 기업 대표와 전장·부품 등 신성장 산업에서의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부회장은 지난 4일 일본 도쿄로 이동해 NTT도코모, KDDI 등 글로벌 주요 고객사와 미팅을 진행했다.
지난 3월 말에도 유럽과 캐나다를 잇달아 방문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해외 네트워크를 재구축하는 일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사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되기 이전에도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니며 현지 주요 CEO(최고경영자) 등을 만나며 미래 사업을 구상한 바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