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31일(이하 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추가로 만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텍사스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후에도 더 만남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백악관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장관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좋은 회담을 가졌으며, 오늘도 회담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금요일에 워싱턴에 올 것이며, 김정은의 친서를 가지고 올 것이다. 나는 그 편지의 내용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잘돼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아직까지 진행과정이 순조롭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회담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발언은 기존의 미국이 희망했던 일괄타결식 해법 입장에서 다소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북한과 '비핵화 합의'를 이뤄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일 수도 있다.
그는 또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로이터 통신과 가진 짧은 인터뷰에서도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고 싶지만 협상이란 게 때때로 그렇게 되지 않을 때도 있다"면서 북한과 비핵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김 위원장은 한 번 넘게 만나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5월 28일에도 백악관은 이번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함께 종전선언 등을 위한 남북미 3국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동맹국들과 조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29일 트위터에 양국 실무접촉에 대해 "북미정상회담과 '그 이상의 것'(and more)을 위한 접촉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