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그룹 종업원수가 2013년 127만8571명에서 2017년 132만4681명으로 3.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기업집단 정보공개시스템(OPNI)에 공개된 자산 순위 상위 30대 그룹의 최근 5개년 종업원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은 30대 그룹 내 해당 기업들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총합이 모두 증가하는 등 업황 호전과 포함기업 수 증가가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 및 보험업의 경우 2013년에는 30대 그룹내 미래에셋 밖에 없었으나, 2017년에는 농협, 한국투자금융, 교보생명보험이 포함돼 종업원 수 증가로 이어졌다.
2017년 30대 그룹 총근로자 가운데 제조업은 절반에 맞먹는 47.6%(62만9954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제조업 근로자 비중(19.8%)보다 약 2.4배 높은 것이다. 도매 및 소매업(13.8%),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8.3%), 금융 및 보험업(6.6%), 건설업(5.6%)은 뒤를 이었다.
2013년 대비 2017년 업종별 종업원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도매 및 소매업은 1.6%포인트, 금융 및 보험업 1.4%포인트,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1.3%포인트, 숙박 및 음식점업 0.9%포인트, 건설업 0.5%포인트, 운수업 0.1%포인트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3.2%포인트,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2.2%포인트 줄었다.
종업원 수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분야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27.4%), 1차 금속 제조업(-17.8%)이었다.
이에 대해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최근 5개년 30대 그룹 내 도소매업은 기업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해당 기업수와 종업원수가 함께 늘었고, 금융 및 보험업은 이를 주력으로 하는 해당 그룹이 4개로 늘었다"며 "향후 이 분야에서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도·소매업 및 금융·보험 관련 규제완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