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했다”며 “이에 대해 북한은 언제 어디서든 만날 용의가 있으며 비핵화 의지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밝혔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북한의 공격적인 성명이 발단이 됐다고 하지만 아직 비관하거나 낙담할 때가 아니다”며 “수십년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평화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양국 간 신뢰와 이해를 축적하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 역시 북미 간 신뢰와 소통을 돕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 외교 행보를 펼쳐나가야 한다”며 “더 많은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판문점 정신은 지속돼야 하고, 온 겨레와 세계인의 바람대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직 (북미 간) 실무적 협의가 끝나지 않은 것 같다”며 “날짜를 12일로 잡아놓고 협상이 잘 안 되니까 조금 탄력성을 주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추측했다.
이석현 의원은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 선언으로 국민들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며 “북미 간 밀고 당기기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이 속히 추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이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리비아식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니 북한에는 고깝게 들렸을 것”이라면서도 “실무회담을 거절한 북한의 태도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협상은 주고받는 것이다. 앞으로 북미가 협상을 하려면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북미는 성실하고 진지하게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