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수돗물 유수율이 지난해 말 기준 90.0%로 당초 계획한 것보다 목표를 앞당겨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지난 한해 동안의 정수장 수돗물 공급량, 수도요금 부과량 등의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가정집에 최종 도달하는 수량의 비율로, 유수율이 높을수록 중간에 새는 수돗물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남지역 1년 평균 수돗물 생산량 1억2000만㎥를 고려할 때 유수율 1% 상승은 120만㎥의 새는 수돗물을 잡았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큰 성과다.
이를 가정집 수돗물의 ㎥당 요금 270원(1단계 20㎥ 이하 사용 기준)을 적용해 생산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3억2000만원의 세금을 아낀 셈이다.
시는 유수율을 높이기 위해 1999년~2013년에 완료한 배수관망 구역화 사업 구간을 149개의 블록으로 나눠 관리한다.
누수가 발생하면 그 지점을 정확하게 찾아내 지난해에만 2114곳 누수 지점의 수선 공사를 마쳤다.
구역별 배수관망에 설치한 모두 173개의 유량계는 해마다 2억원을 투입해 정기적으로 검·교정을 하고, 이를 통해 정밀한 수돗물 생산·공급량 데이터를 실시간 감시·제어한다.
최근 5년간은 58억원을 들여 성남 전역의 1470㎞ 상수도 관로 중 18㎞의 노후관을 교체했다.
이러한 다양한 누수방지대책 시행은 유수율을 계획보다 빨리 끌어 올리는 원인이 됐다는 후문이다.
시 관계자는 “유수율을 더욱 끌어 올리고 상수도 정책 경영의 합리화를 이뤄나가기 위해 수도정비기본계획을 재정비해 시설개량, 수질관리 사업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