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20일 ‘과거 미국發 무역전쟁 사례와 시사점-미국의 환율압박 가능성이 존재한다’ 보고서에서 “트럼프발 통상전쟁이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뿐만 아니라 국내 실물경제에 악영향에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향후 글로벌 환율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과거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무역전쟁의 경우, △미국 경제 침체기 및 국제수지 악화 △달러 강세 방지 △주요 무역 경제국 경제 △정치적 기반지지 강화 등 4가지의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과거처럼 국제수지 악화, 주요 무역 경쟁국 견제, 정치적 지지기반 강화 등의 배경은 유사하다”면서도 “현재 미국은 경기침체기는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 방지는 향후 달러가치의 향방에 따라 미국은 추후 달러 약세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주목했다.
결국 ‘트럼프발 통상전쟁’은 국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고, 향후 환율에 대한 압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환율 압박에 따른 ‘신(新)환율전쟁’과 약달러 정책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에 대비해 외환시장 안정화, 비가격 경쟁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며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과 통상분쟁에 대해 주변 국가와의 국제 공조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