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 자회사인 펍지주식회사(前 블루홀지노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으로, 지난해 3월 '스팀(Steam)'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동시접속자 수 300만명을 돌파하면서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의 흥행덕에 지난해 6665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514억원) 대비 10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까지도 누적 판매량 3000만장을 돌파하며 증권시장에서 블루홀의 기업가치는 5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텐센트와 손을 잡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개발, 이달 16일 국내에 런칭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출시 첫 날 194만명, 일 평균 1000만명의 사용자가 몰리면서 기염을 토했다. 이용자 출시 첫 날 기준으로 '포켓몬고(291만명)' 이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126만명),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102만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최근 배틀그라운드 인센티브 지급을 둘러싸고 블루홀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속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펍지주식회사가 직원들에게 1인당 최대 50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일반 직원 300명도 평균 3000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챙겨간 것. 앞서 블루홀이 전체 직원에게 1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던 것을 더했을 때 2번의 성과급을 받은 셈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블루홀의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에 핵심 개발자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블루홀 창업자이자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인 장병규 의장이 이러한 분위기를 마냥 묵인하고 있다는 내부적인 비판도 높아지는 실정이다.
블루홀 내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홀의 대표 지식재산권(IP) 게임 '테라' 개발자들의 경우 인센티브는 커녕 연봉 인상도 크게 반영이 안됐다"면서 "회사의 성과는 직원들과 함께 공유한다라는 회사의 가치가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