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굽이마다 각기 다른 얼굴을 남긴 옛 전남도청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린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옛 전남도청 민원실 전체(지하 1층~지상 2층)를 활용해 6월17일까지 아시아문화원과 공동으로 5월 특별기획전 '가자, 도청으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일본에 도청을 점령당한 어둠의 도청과 1929년 피 끊는 광주학생들이 전국 학생을 일으켜 세워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한 광주학생독립운동 당시의 도청을 볼 수 있다.
광주학생들의 의혈이 분수처럼 솟아오른 4‧19혁명, 1960년 이 땅의 민주주의를 압제로 끊어놓은 5‧16군사쿠데타, 1970년대 유신저항운동 모습을 보여준다.
5‧18 최후의 항쟁지인 도청의 참혹한 모습과 2016년 세계가 놀란 촛불시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생생한 영상을 공개한다.
1960년대 후반 금남로가 8차선으로 확장된 이후 도청 일원의 공간적 변화 과정, 1993년 이후 도청 이전 관련 자료, 2000년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도 담았다.
관람객들은 1980년 당시 전남도청 현판, 사진기자가 촬영한 5월 항쟁 사진, 계엄군 군복과 곤봉, 당시 시민 일기와 함께 전시장 곳곳에서 38년만에 최초 공개된 5‧18영상기록물 편집본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