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호텔 in]일본에선 '실속 있게' 동남아에선 '럭셔리'로

2018-05-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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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목적지에 따라 호텔 등급 달라져

일본에선 합리적 3성급 호텔 선호...동남아 갈 땐 럭셔리한 휴양지 선택

[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최근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여행의 목적이 호텔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전 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2017년 1~12월까지 한국인이 검색한 숙박시설 내역을 분석한 결과 항공권은 저렴한 금액대를 선호하는 반면 숙박 시설의 경우 여행지별로 차이를 뒀다.

일례로, 일본 여행 시에는 3성급 호텔에서 숙박하는 것을 선호했다. 3성급 숙박시설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상위 3개 도시는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순으로, 5성급 숙박시설 검색량보다 10배를 웃도는 검색량을 기록했다.

반면 휴양지로 손꼽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갈 때는 5성급 숙박시설을 주로 검색했다. 마카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태국 방콕, 미국 괌, 싱가포르 순이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같이 화려한 호텔이 즐비한 마카오의 경우 같은 기간 5성급 숙박시설을 선택한 비율이 3성급 숙박시설을 선택한 비율보다 13배 가량 많았고 말레이시아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코타키나발루 또한 5성급 숙박시설을 선택한 비율이 3성급의 5배로 나타났다.

여행지에 따라 선호하는 숙박 등급이 달라지는 이유는 대체로 여행의 목적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관광이 주를 이루고 거리도 가까워서 비교적 저렴한 호텔을 선택하는 반면 동남아같은 휴양지의 경우 휴식과 재충전을 목적으로 하는 덕에 호텔 선택에 더 신중을 기한다. 시설 및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호텔을 선택하는 것도 그 이유다. 

카지노의 도시로 불리는 마카오의 경우 휴양과 거리가 먼 여행지임에도 5성급 호텔을 선택하는 이유는 가성비 때문이다. 럭셔리한 시설을 보유한 5성급 호텔들도 다른 도시에 비해 숙박비가 저렴한 편이다. 

스카이스캐너 한국 총괄 최형표 매니저는 “한국인 여행객은 여행 목적과 지역에 따라 숙박을 다르게 선택하는 편”이라며 “숙박시설은 여행을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가격뿐만 아니라 시설 및 후기까지 꼼꼼하게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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