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R&D에 2조2000억원 투입...4대 강국 노린다

2018-05-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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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학원 설립...5년간 AI 인재 5000명 양성

신약, 농업에 AI 확대 적용해 기술 축적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인공지능(AI) 개발에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AI 기술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AI 대학원을 신설하는 등 우수 인재 확보로 세계 4대 AI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15일 6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안이 담긴 ‘인공지능 R&D(연구개발) 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으로 △세계적 수준의 AI 기술력 확보 △최고급 인재 양성 △개방 협력형 연구기반 조성 등을 내세웠다.

AI 기술은 핵심기술과 응용기술, 기초과학 세 분야로 나눠 확보한다. 핵심기술은 국제공항 감시‧추적 시스템 등 대형 공공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개발하고, 데이터 자체 학습이 가능한 AI 반도체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정부 인공지능(AI) R&D 전략[사진=4차산업혁명위원회]


응용기술은 타 분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약, 미래 소재, 농업에 AI 적용을 확대해 혁신을 촉진한다. 2022년까지 AI 전문기업 100개를 육성하기 위해 의료와 금융 등의 분야에서 AI 신규 서비스 수요도 발굴한다. 기초과학은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뇌과학, 신경망 컴퓨팅, 뇌-기계인터페이스 등의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AI 인재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2022년까지 전문 인력 5000명을 양성한다. 이를 위해 AI 대학원을 올해 4곳에서 2022년 6곳으로 늘린다. 같은 기간, 대학의 연구센터를 지원해 석‧박사급 인력 870여명을 키운다. 대학 졸업예정자와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프로젝트형 교육에 나서고, AI 제품‧서비스 개발이 가능한 융복합 인재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AI 기술 혁신에 필요한 기반도 적극적으로 마련한다. AI 개발 핵심 인프라를 온라인으로 지원하는 ‘AI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를 확대 운영하고, 2022년까지 기계학습용으로 사용 가능한 데이터를 1억6000만건 구축한다.

5대 권역별 거점 대학을 중심으로 최대 7년간 AI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미국식 AI 기술혁신 플랫폼을 도입한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이 두루 발전했고, 분야별로 상당한 데이터가 있어 다른 나라에 비해 인공지능을 개발‧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양호하다”며 “민·관이 합심한다면 글로벌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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