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에 떠는 개미·기관 vs 돈 거는 외국인

2018-05-1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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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혼란···장기전망은 '맑음'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에도 외국인은 바이오주를 사고 있다. 반대로 개인·기관은 빠져나가기 바쁘다. 단기적으로는 부침이 있겠지만, 장기적인 바이오주 전망은 여전히 밝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헬스케어업종지수는 11일까지 한 주 사이에만 3.01% 올랐다. 이달 초부터 보면 지수가 여전히 5% 넘게 빠졌지만, 상승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이다. 외국인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헬스케어주를 다시 사들인 덕분이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은 메디톡스와 휴젤, 컴투스를 비롯한 바이오주를 순매수했다.

물론 주가 흐름은 아직 불안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제 바이오주도 중장기적인 관점이 아닌 단기투자로는 수익률을 내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래도 수십조원에 달하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세계적으로 상위 10위 안에 드는 바이오 의약품 특허는 대부분 2020년 이전 만료된다. 전 세계 매출 1위인 '휴미라(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를 잡기 위한 경쟁도 이미 본격화됐다. 휴미라는 해마다 20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려왔다.

이 가운데 5%만 뺏어도 연간 1조원에 달한다. 특허 만료가 됐거나, 임박한 바이오 의약품을 대상으로 바이오시밀러를 만드는 업체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세계적으로 50위 안에 드는 국내 바이오업체는 3월 말 기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헬스케어 3곳뿐이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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