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GM, 이번주 한국GM 정상화 계약 마무리

2018-05-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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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 동안 투자계획 이행될 것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산업은행과 GM(본사) 간 최종 계약이 이번주 마무리될 전망이다. GM이 지난 2월 한국GM 군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힌 지 3개월 만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11일 법적 구속력이 있는 금융제공확약서(LOC)를 발급한 데 이어 오는 18일 GM과 기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27일 조건부 LOC를 발급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게 마무리되면 10년 간 투자계획이 이행될 것"이라며 "리스크가 크지만 혈세 퍼주기는 아니다"고 밝혔다.

한국GM 사태는 지난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본격화됐다. 다만 이동걸 회장은 "올해 1월부터 이 문제에 대해 검토했고 엄밀히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거론됐듯 취임 이후부터 내부에서 살폈다"고 전했다.

GM의 한국 철수 여부는 이미 지난해 10월 열린 국회 정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화두가 됐다. 당시 GM에 대한 산업은행의 비토권(한국GM 지분 매각 거부권)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교과서적인 답변만 오간 국감이 끝나고, 결국 GM은 4개월 후 공장 폐쇄를 소식을 알려왔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이번 한국GM 사태 봉합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낮은 지분율(17%)에도 불구하고 10년 간의 비토권 보장을 이끌어 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10년 간 설비투자 약속까지 더해져 한국GM의 계속기업가치가 높아지게 됐다.

이 회장은 "정부와 한국GM 노동조합, 더불어민주당 한국GM대책특위 등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노력한 결과"라며 "한국GM이 경쟁력을 향상시켜 다시 한 번 자동차산업이 르네상스를 맞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GM은 우선 한국GM에 대한 기존 대출금(올드머니) 28억 달러를 출자전환한다. 신규 투자(뉴머니)에는 36억 달러가 투입된다. 이 중 8억 달러가 희망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으로 먼저 쓰이게 된다. 나머지 18억 달러는 신차 배정 준비에, 또 10억 달러는 공동 연구·개발(R&D) 및 국내 부품협력업체 지원 자금으로 각각 사용된다. 산업은행은 7억5000만 달러를 뉴머니로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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