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김준면X김환희 '여중생A', 인생 웹툰 넘어 '인생 영화'될까?

2018-05-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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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개봉하는 영화 '여중생A' 메인포스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생 웹툰’으로 손꼽히는 ‘여중생A’가 스크린으로 재탄생 된다.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선물한 ‘여중생A’가 이번에도 이 세상 모든 A를 위한 위로를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4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여중생A’(감독 이경섭·제작 영화사 울림 네이버웹툰·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경섭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환희, 김준면, 정다빈, 이종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여중생A’는 취미는 게임, 특기는 글쓰기, 자존감 0%의 여중생 ‘미래’(김환희 분)가 처음으로 사귄 친구 ‘백합’(정다빈 분)과 ‘태양’(유재상 분)에게 받은 상처를 랜선친구 ‘재희’(김준면 분)와 함께 극복해 가는 이야기. 연재 당시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경섭 감독은 “‘여중생A’는 중학교 3학년인 미래가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중학생 시절 누구나 느껴봤을 법한 감정, ‘이 넓은 세상에 왜 난 혼자일까?’ 외로움을 느낄 친구들에게는 위로와 응원을 해주는 작품이다. 그 시기를 잘 거쳐서 어른이 된 세대들에게는 당시를 추억하고 공감하고 힐링 되는 이야기인 것 같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 감독은 호흡이 긴 웹툰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몇몇 부분들을 수정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원작 웹툰에서는 1년이라는 긴 시간의 변화와 과정을 세밀하게 담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모든 캐릭터를 담지 않았다”며 주인공 미래를 중심으로 주변 친구들과의 관계와 치유 과정을 포착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원작과는 달리 재희와 미래의 러브라인은 그려지지 않을 예정. 이 감독은 “원작과 달리 영화에서는 두 사람의 썸이나 풋풋한 설렘에 중점을 두지 않았다. 의지할 곳 없는 두 친구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설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원작 웹툰에서는 10대인 재희와 미래가 서로를 의지하고 성장하며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졌기 때문. 이에 일각에서는 재희 역에 20대인 김준면이 캐스팅된 것에 대해 의아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감독은 “웹툰에서는 재희가 고등학생으로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나이가 불분명하게 나온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것은 맞지만 재희가 미래와 우정을 나누고 쌓는 과정에서 재희가 실제 인물인지 판타지인지 불분명하게 그려냈다. 나이나 설정을 못박아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재희가 인기 많은 캐릭터라 어떤 배우가 해주면 좋을지 고민이 컸다. 배우 리스트 중, 엑소 수호를 보게 되었는데 노랑머리가 굉장히 잘 어울리더라. ‘이 친구와 작업해보면 어떨까?’ 생각했고 뜻이 잘 맞아 함께 하게 되었다”며 외모적 싱크로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이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원작 웹툰에는 리얼리즘과 판타지가 절묘하게 결합,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 이 감독은 이 ‘판타지’를 영화의 극적 장치로 녹여냈다며 “‘여중생A’ 웹툰을 처음 봤을 때,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2D·게임 세계 등 판타지적인 장면들이 그려진다. 이 부분이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평소에 저도 환상성을 지닌 이야기, 영화들을 좋아한다. 그런 부분들을 영화로 살려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영화에서는 (환상성이) 극적 장치로 활약 된다. 리얼리즘 안에 있는 판타지다운 면들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주인공 미래 역의 김환희는 원작 웹툰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 그는 “원작 웹툰의 팬이다. 상상만 하던 모습인데 제가 캐스팅되어 기뻤다. 시나리오가 굉장히 좋았다. 하지만 미래를 연기하는 것에 있어서 걱정도 있었다. 원작의 감정선을 헤치지 않을까 걱정하며 원작을 더 잘 살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재희 역의 김준면(수호)은 “너무 유명한 웹툰이고 여성 팬을 많이 가진 캐릭터다. 원작의 재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실망을 드릴까봐 걱정하고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연기했다. 원작 팬들이 가졌던 감성을 영화 보면서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고민하고 연기했다”고 거들었다.

백합 역의 정다빈은 “원작을 너무 재밌게 봐서 떨리고 긴장됐다. 준비하는 내내 같이 찍는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촬영 전부터 리딩을 몇 번 해서 분위기를 잡고 촬영을 들어갈 수 있었다. 실제 학교를 다니는 것처럼 친구들과 어우러져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원작처럼 감정선을 연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고민했다”며 원작을 염두에 둔 사실을 언급했다.

반면 이종혁은 원작 웹툰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고. 그는 “나와는 안 맞는 역”이라며 “웹툰에는 나이가 지긋한 선생님이고 미래와 세대 차이가 많이 나는데 감독님이 (선생님 역을) 새롭게 바꿔줬다. 주인공에게 벽이 있는 선생님이라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기보다는 난을 좋아하는 선생님으로 설정했다”고 차이점을 짚었다.

영화 ‘여중생A’는 오는 6월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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