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14일 "저는 그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가슴 아픈 가족사에 대해서 얘기하는 게 아니다. 그분의 인격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 후보는 지난 13일 자신의 친형과 형수에게 폭언을 퍼부은 이 후보의 음성 파일을 거론하며 선거 파트너로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 측은 "가정사를 더는 선거에 악용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남 후보는 "(음성 파일에) 정말 비상식적인 폭언이 있고, 그것은 또 여성에 대한 것이었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이미 들어보고도 (공천을) 결정했다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가) 한번 들어보고 민주당의 후보로 적합한지 판단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남 후보는 "민주당의 얼굴로서 지사 선거에 나서는 것이다. 1300만의 대표다"라며 "이런 분이 1300만 경기도의 지사가 될 경우 굉장한 갈등과 분노와 갑질이 있을 거라고 저는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남 후보는 또 음성 파일 공개 여부에 대해 "국민들의 알 권리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진그룹 일가의 갑질 동영상 공개 등을 언급한 뒤 "그것도 사생활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잖느냐, 그러나 그것을 다 우리 국민들이 보고 듣는다"고 반박했다.
남 후보가 언급한 음성파일은 지난 2012년 언론에 의해 공개된 것으로, 자신의 형수인 박인복씨와의 통화에서 폭언을 퍼붓는 내용이다. 대법원은 지난 2016년 5월 녹음파일 공개 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리고, 공개자에 대해 배상 판결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