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동물 질병관리에 파란불이 켜졌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달 24일 환경부로부터 가축질병에 국한된 질병진단기관에서 야생동물의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돼지열병 검사를 할 수 있는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으로 지정 받았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야생조류의 폐사체 발생시 고병원성 AI 검사 등을 위해 환경부나 다른 기관에 의뢰하지 않고 우리도 자체적으로 검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에 대한 진단을 신속하게 진행, 철새도래지 등 야생조류 AI로 인한 농가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야생동물 진단 검사 모니터링 사업 참여, 환경부 및 국립환경과학원과의 공동연구, 대응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 지정은 야생동물 주무부처인 환경부로부터 전문진단 기술인력, 야생동물 진단능력 및 운영능력, 시설장비 보유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검사 기관이라야 가능하다. 전국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은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13, 전국 수의과대학 5, 민간 질병진단기관 1 등 모두 19개소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