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단식 농성’ 김성태 폭행에 릴레이 동조단식…‘정치 테러’ 규정

2018-05-0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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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긴급 의총서 결정

성일종, 김성태에게 쪽지 보여주며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단식농성 중에 폭행당해 병원에 이송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긴급하게 소집된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해 성일종 의원과 쪽지를 보며 대화하고 있다. 2018.5.5 kjhpress@yna.co.kr/2018-05-05 22:07:09/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은 5일 단식농성 중이던 김성태 원내대표가 3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한 사건을 ‘야당에 대한 정치 테러’로 하고 소속의원들이 릴레이 동조단식을 하기로 했다.

당장 이날 오후 9시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해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초강경 대응방침을 밝혔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역사상 한 번도 없던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같은 방침을 전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긴급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자 야당에 대한 정치 테러”라며 “배후와 정치적 음모를 끝까지 추적해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결코 우발적 범행이나 단독 범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위기이자 정치적 소신의 위기이고, 인권의 위기이자, 한국 정당정치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병원 치료 중인 김 원내대표를 찾아 1시간 10분 동안 면담한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안에서 노숙 단식 투쟁 중인 야당 원내대표도 테러를 당하는 세상”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정치한 지 24년이 됐지만, 이런 후안무치한 정권은 처음 본다”며 이번 사건의 배후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홍 대표를 비롯해 원유철·안상수·김선동·박성중 의원과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등이 김 원내대표가 치료 중인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사흘째 단식투쟁 중이었던 김 원태대표는 이날 오후 화장실을 가기 위해 본청 계단을 오르던 중 김모씨(31)로부터 오른쪽 턱 부분을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목에 깁스를 하고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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