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 김정은에 전달한 USB와 책자 공개해야"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제11차 최고위원·중진위원 연석회의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일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에게 전달한 USB와 책자에 남북 경제협력구상이 담겨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공개를 요구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 내용은 당연히 우리 국민들이 알 권리가 있다. 김정은에게 전달한 USB메모리와 책자를 국민에게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유 공동대표는 또 5월 중순 미국을 방문할 문 대통령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북 정상회담에서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무기 폐기) 목표에 대해 분명한 약속을 받아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역대 보수정권과 진보정권들은 모두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모두 북한의 핵무력 완성을 막는데 실패했다"며 "이 실패에는 동맹인 미국의 책임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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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클린턴, 부시, 오바마 24년간 미국의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나 효과적 개입을 통해서 북한의 핵무력 완성을 막아내지 못하고 사실상 방치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 공동대표는 "만약 트럼프-김정은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ICBM 폐기, 핵무기 추가 생산 및 핵물질 이전 금지를 합의하고 핵무기 동결에 만족한다면, 이렇게 해서 동맹인 대한민국에 대한 근원적 핵 위협을 고스란히 방치한다면 우리에게 최악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