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CIO 선임 '기울어진 3파전?'

2018-05-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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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목ㆍ이동민과 막바지 검증

이르면 내주 선임 마무리 될듯

국민연금이 기금운용본부장(CIO) 선임을 '곽태선·윤영목·이동민' 3파전으로 압축했지만, 이미 무게는 '곽태선'으로 기울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CIO 후보인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고문·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 3명에 대한 인사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사검증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금융거래 전력을 살피고 업계에 평판을 조회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현재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을 제청하는 절차만 남았다는 것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자리는 열 달가량 비어 있었다. 강면욱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2017년 7월 갑자기 물러나서다. 기금운용본부장 임기는 2년이고, 성과에 따라 1년 더 할 수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얼마 전 "세 명을 동시에 검증하느라 당초 예상한 4월 말보다 인선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빠르면 다음 주,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CIO 선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곽태선 전 대표가 윤영목 고문이나 이동민 전 부장을 압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곽태선 전 대표는 미국 컬럼비아대 역사학과와 하버드대 로스쿨(법학박사)을 나왔다. 그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로펌인 쿠더트브러더스에서 증권 전문 변호사로 일하면서 투자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베어링증권 팀장과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대표를 거쳐 2013~2016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윤영목 고문은 1991년 대우경제연구소로 투자업계에 들어섰다. 2001년 국민연금으로 옮겨 주요부서를 거쳤다. 국민연금에서는 투자자산관리단장직까지 역임했고, 2016년부터 제이슨인베스트먼트 고문을 맡고 있다.

이동민 전 부장은 삼성생명에서 투자 관련 주요부서를 두루 거쳤다. 2015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에 선임돼 올해 초까지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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