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가루차(말차·抹茶)를 마시는 그릇인 다완은 가격이 비싸고 멋을 알기가 쉽지 않아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차 도구다.
이러한 다완의 이해를 돕고 한국 다완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다완박물관’이다.
최근 개관한 문경시 문경읍 하리 관음요 갤러리 지하 1층에 자리한 '한국다완박물관'은 462㎡의 부지에 2개의 전시실로 꾸며졌다. 문경읍 관음요에서 8대째 가업인 도자기를 빚고 있는 김선식 도예가(48)의 오랜 소망이자 선친의 꿈이었던 다완박물관이 완공된 것이다.
앞으로 기획 전시나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수장고에 있는 나머지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1 전시관에는 김선식씨의 부친인 고(故 ) 김복만 선생의 작품 등 문경에서 활동하다 작고한 도예가들의 작품과 전국 각지의 다완 전문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제2 전시관에는 젊은 도예가들의 다완과 다기세트 등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
다완박물관에 가면 다완의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방법이나 다완의 종류 등을 실물과 비교하면서 공부도 할 수 있다.
김씨는 “상설전시관이나 특별 기획전을 통해 한국 찻사발의 문화를 누리고 글로벌 도자문화연구의 거점 역할을 하는 것이 다완박물관의 목적”이라며 많이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