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전북, 익산코스(파72·7355야드)에서 열린 ‘2018 KPGA 챌린지투어 1회대회(총상금 8000만원·우승상금 1600만원)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영수는 지난 2010년 ‘KPGA 베어리버 챌린지투어 4회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8년 만에 우승을 신고한 그는 “8년 전 우승을 했을 때 흐름이 좋았다. 이번 우승으로 그 흐름을 되찾은 듯한 기분이 든다. 올해 무언가 보여줘야 할 때라는 생각이 컸는데 첫 대회부터 좋은 결과가 나와 더욱 기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회 기간 동안 그린을 딱 3번 놓쳤을 정도로 샷감이 정말 좋았다. 버디 찬스를 잘 살려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 부상관리 등 체력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선배한테 정신적으로도 많이 배웠다. 나에게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시간이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번에 우승했으니 밥 한 번 사야겠다”며 웃어 보였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김영수는 2006년과 2007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08년에는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이듬해인 2009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후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기까지 순탄한 길을 걸었다.
하지만 KPGA 코리안투어 첫 해 13개 대회에 출전해 7개 대회에서 컷통과하며 기량을 온전히 펼치지 못했다. 2012년 허리 부상을 당하며 더욱 주춤했다.
김영수는 “아마추어 때 해오던 것에 비해 성적이 점점 후퇴해서 많이 힘들었다. 골프를 그만두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2012년 12월 해군으로 입대하면서 골프와는 떨어져 있었다. 그때 골프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던 것 같다. 좀 더 간절해졌다. 제대 후 투어에서 활약하는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마음을 많이 다잡았다”고 덧붙였다.
군 전역 후 김영수는 2016년 원아시아투어 시드로 출전한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KPGA 코리안투어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KPGA 코리안투어 우승’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김영수는 “올해 컨디션이 정말 좋다. 남은 KPGA 챌린지투어 무대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해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2년 전 공동 5위로 마친 한국오픈 우승컵도 탐난다”고 전하며 “요즘 활동하는 어린 선수들에 비하면 나이가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아직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서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며 뜨거운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KPGA 챌린지투어는 올 시즌 총 12개 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며 ‘2018 KPGA 챌린지투어 2회 대회’는 26일과 27일 양일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