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연맹(KBL)은 2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BL센터에서 ‘특별 귀화선수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10개 구단 중 울산 현대모비스, 전주 KCC, 서울 SK 3팀이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세 구단은 팀 이름이 적힌 공 40개씩을 추첨기에 넣었고, 행운의 여신은 현대모비스의 손을 들어줬다.
드래프트에 참석한 이도현 현대모비스 사무국장은 “대학교를 막 졸업한 신인 선수를 처음 선발해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함께 성장하며 세 시즌 동안 우승을 했다. 반갑고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무국장은 “외국인 선수 제도가 변경됐기 때문에 다른 구단들과 마찬가지로 다방면으로 드래프트 참가를 고민했다. 비슷한 수준의 선수를 뽑는다고 가정한다면 팀과 인연이 있는 라틀리프와 함께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미주리대학교를 졸업한 라틀리프는 2012-13시즌부터 3년 동안 울산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정규시즌 평균 15.21점, 리바운드 8.22개, 블록 1.44개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우승을 합작했던 양동근, 함지훈과 다시 만나게 됐다. 3년간 이별 후 찾아온 재회다. KBL을 대표하는 센터로 성장한 라틀리프는 2015-16 시즌부터 3년간 서울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라틀리프와 현대모비스의 계약기간은 2018년 6월 1일부터 2021년 5월 31일까지다. 2018-19시즌 연봉 48만 달러, 2019-20시즌 연봉 50만4000 달러, 2020-21시즌 51만6000 달러를 받는다. 특별 귀화 선수이지만 라틀리프는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1·4쿼터 1명, 2·3쿼터 2명)을 적용받는다. 라틀리프가 국내 선수로 뛰게 되면 전력 불균형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선수 1명 보유시 샐러리캡 35만 달러, 2명 보유시 42만 달러를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