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 주가는 지난 17일 이후 6거래일간 23% 넘게 상승했다. 23일에는 5만54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의 대북사업 경험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사들의 평가도 낙관적이다. 남북정상회담과 중장기 북한 경제협력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대규모 토목사업 수주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남한에게 유리한 인프라 사업규모를 추정한 결과 대략 30~35조원의 토목사업 발주 창출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국내 토목 관련 수주 규모는 42조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도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5만8000원까지 올렸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해외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며 "남북경협에 대한 실질적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에 점진적인 실적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현대건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7% 줄어든 20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예상 매출액은 4.8% 감소한 3조929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