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아사히 신문은 중국이 북한에 북미정상회담 이전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우선 하겠다며 중국의 요청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주한미군 철수를 놓고 북한과 중국 사이에 입장차이가 있다며 이같은 이견이 이번 북한의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은 북한이 비핵화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미군 주둔 이유가 없어진다는 입장이다.
이번 북미간 비핵화 협상 과정을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계기로 삼으려는 의중이 북한에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는데 대해 중국 측이 불만을 가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방북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내정자에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방한한 수전 손턴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은 북한이 주한미군철수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문재인 대통령도 북한은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는 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했던 대북특사단에 미군주둔과 한미군사훈련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북한이 이후 미국과 평화협정을 맺더라도 주한미군을 용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었다.
북한의 이러한 반응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에 나서면서 양측을 경쟁시키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중국과 냉랭했던 관계였지만 미국으로의 접근을 지렛대로 이미 북중정상회담에 성공하면서 이같은 전략이 먹혀들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으로서도 북한과 관계 정상화가 되는 경우 동아시아에서의 대중국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으로 삼을 수 있어 유리하다.
북한의 의도가 실제 완전한 비핵화를 단행하고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면서 중국과 등거리 관계를 추구하려 는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