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정부, 에너지업계와 함께 수소충전소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이하 SPC)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PC 설립은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오는 11월 출범하는 SPC는 2022년까지 수소차 1만5000대를 보급하고 최대 31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유일의 수소차 양산 메이커인 현대차는 SPC 설립 및 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충전 설비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수소차 대중화의 기반을 다지는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 차관은 “수소차와 그 부품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반면 수소충전소 설비는 국산화율이 40% 수준이며 핵심부품 기술이 일본, 유럽에 비해 부족한 현실”이라며 “정부는 국내 충전소 설비 R&D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기술 개발을 유도하고 중국 등 수소충전소 시장에 진출할 미래먹거리로서 수출산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MOU에는 현대차와 정부기관을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 SK가스, 린데코리아, 에어리퀴드코리아, 덕양, SPG산업, 효성중공업, 이엠솔루션, 광신기계, 넬-덕양, 제이엔케이히터, 소나무 등 에너지 관련 업계, 민관협의체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등 다양한 부문이 참여한다. 이들은 ‘수소충전소 설칟운영 SPC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개발 및 SPC 설립을 위한 협의에 착수한다.
SPC는 수소충전소의 높은 구축비용을 낮추기 위한 표준모델 개발, 대량발주를 위한 보급사업 체계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통행량이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 등 이용자의 충전이 용이한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PC 설립 준비위원회는 5월 중 용역범위 및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7월 사업모델 확정과 SPC 참여기업 모집, 11월 최종적으로 SPC 발족식을 가질 계획이다.
해외의 경우 일본(96기), 미국(65기), 독일(57기) 등도 JHFC(일본), H2USA(미국), H2 Mobility(독일) 등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SPC를 설립하고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통해 인프라를 갖춰 나가고 있다. SPC를 통한 투자는 연관 기업간 협력을 통한 초기 비용 분담, 민간 투자를 통한 효율성 향상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소충전소는 막대한 초기 비용으로 인해 1개 기업이 단독으로 운영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어 추후 SPC 참여를 원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수소차 보급 확대와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해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SPC 설립 MOU에 동참하게 됐다”며 “현대차는 정부 기관은 물론 관련 기업들과 함께 수소차 시장 확대 및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