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월 반도체 수출이 100억 달러를 돌파,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4.3% 증가한 109억8000만 달러(약 11조6904억원)다. 단일 품목 월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한 80억4000만 달러,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한 2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2016년 10월 이후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1.1% 늘어난 11억 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SSD 등 주변기기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1.6% 늘어난 9억9000만 달러를 달성해 수출 호조세를 견인했다.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수출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LCD 생산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7% 감소한 22억 달러를 기록했다. OLED는 7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휴대폰 완제품 수출은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 등 신제품 출시로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한 6억5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그러나 휴대폰 부품 수출은 해외 생산 확대, 현지 조달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1% 줄어든 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103억3000만 달러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24억4000만 달러), 미국(18억3000만 달러) 순이다.
3월 정보통신기술(ICT)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8.6% 증가한 191억4000만 달러(약 20조3783억원)다. 이는 지난해 9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출 규모다. 수입액은 90억6000만 달러로, ICT 무역수지는 100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