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에서 낸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가 있다. 이 보고서는 은행 고객 대부분이 지닌 "나와 비슷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보고서 제목 그대로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이웃들에 대한 기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통사람의 절반은 전세나 월세 등에 거주하는 세입자다. 연령별로 20대(90.1%)와 30대(56.6%)의 전·월세 비중이 높았다.
보통사람이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월세 거주자가 보증금과 저축액, 잉여자금을 모두 끌어 모아도 서울 아파트를 사려면 40년이 넘게 걸린다. 전세 거주자는 그나마 좀 낫다. 20.7년이면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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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문제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의 2016년 평균 월급은 335만원 수준이다. 전년보다 고작 8만원 늘었다. 소득이 제자리걸음이니 내 집 마련은 딴 세상 얘기다. 더군다나 여자 혼자 살기도 쉽지 않다. 남녀 임금 격차는 10년 전보다 더 벌어졌다. 남자와 여자 평균임금은 각각 387만원, 245만원이다. 격차가 142만원에 달한다. 2006년만해도 101만원이었다.
다른 자료를 보면 더 암울하다. 국세청의 '2016년 귀속 근로소득 백분위' 자료를 보면 전체 소득신고자의 중간값인 중위소득자의 연봉은 2400만원에 그친다. "평균 월급만 받아도 행복하겠다"고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그래서 짠내 생존기를 쓴다. 빠른 시일 내에 소득이 오를 것 같지는 않으니 허리띠라도 졸라맬 수 밖에…. 보통사람 혹은 보통 이하 사람을 위한 생존기를 지금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