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장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라면서 “지난 6년의 서울시정의 경험과 실력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박 시장은 지난 6년 시정의 성과로 서울의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환경 무상급식, 시립대 반값 등록금, 사회복지 2배 증액, 12만호 임대주택 공급, 뉴타운 정리와 도시재생 등을 언급하며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국가 경쟁력이 26위로 떨어지는 동안 서울의 경쟁력은 6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동시에 박 시장은 부족한 점을 고백하면서 3선 도전의 필요성을 전했다. 그는 “여전히 아이 키우는 게 두렵다는 젊은 부부, 홀로 외롭게 돌아가시는 어르신이 있고 구의역 사고의 아픈 기억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라면서 “좀 더 철저하고, 근본적으로 서울을 바꾸는 데는 부족함이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를 강조했다. 그는 “이제 문재인 정부와 함께한다”라며 “서울의 생각과 가치가 대한민국의 철학으로 확장되고 있다. 서울의 정책이 새 정부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향후 4년을 사회적 우정의 시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울은 이제 각자도생의 세상을 끝내고 공동체적 삶에 기반을 둔 사회적 우정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촛불광장의 정신을 일상의 민주주의로 뿌리내리게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