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창 올림픽 유치 편법·탈법 계약 단 한 건도 없었다"

2018-04-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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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1일 오후 공식 뉴스룸에 올린 SBS 보도 의혹 반박입장문[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는 11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지난 9, 10일 SBS의 보도에 대해 "SBS가 의혹을 제기한 특정인과의 편법, 탈법 계약은 단 한 건도 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SBS가 '특별사면과 평창…삼성의 뒷거래'라는 제목의 보도에 10일 공식 반박문을 게재하고, 이날 재차 SBS의 입장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SBS는 지난 9일에 이어 10일 '8시 뉴스' 보도를 통해 특정인의 이메일을 제시하면서 삼성전자가 특정인 소유의 컨설팅 회사인 스포팅에이지, 파모찌 등에 자금을 송금할 것을 요청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러한 컨설팅 회사와는 단 한건의 계약도 체결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SBS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0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후원에 나서며 총 27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접촉했고 당시 아프리카 IOC 위원이던 라민 디악의 아들 파파 마사타 디악과 뒷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SBS는 삼성전자가 이명박 정부때인 2010년에는 110억 규모의 다이아몬드 리그 후원을 했던 반면 노무현 정부때인 2007년도에는 10분의 1 규모에 불과한 후원계약마저도 금액을 깎다가 무산됐다며, 이는 이건희 회장의 특별사면과 연관돼 있다는 식의 보도를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는 2010년 이전부터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글로벌 후원을 해 오고 있다"며 "기존 후원은 무시하고 굳이 계약이 무산된 한 사례만을 비교하면서 '유독 특정 정부 때만 거액을 쏟아부었고 다른 정부 시에는 작은 금액의 후원조차 무산시켰는데 이는 해당 정부에 바라는 것이 많았다'는 식의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이전 글로벌 스포츠 종목 사례로 △국제하키연맹(2003년) △국제육상경기연맹(2004년) △세계태권도연맹(2007년) △아프리카축구연맹(2008년) △이집트축구연맹(2008년)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특정인의 요청에 따라 2010년만 IAAF에 후원한 것이 아니라 이전 2003년과 2007년에도 꾸준히 후원해 왔다"며 "IAAF는 방송중계 국가수가 평균 180여 개국으로 동계올림픽(160개국)보다 더 많고, 마크사용권·광고보드·티켓 등의 후원권리를 갖기 때문에 스포츠마케팅 효과가 커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후원계약을 맺고 지원해 왔다"고 설명했다.

SBS가 전화 인터뷰로 내보낸 삼성전자 세네갈 현지법인 관계자 녹취에 대해서도 "해당 내용을 모르는 해외주재원이 대답한 것을 녹취해 보도하는 것은 억지춘향식 끼워맞추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SBS의 보도가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BS는 '이메일 속 수상한 계약' 리포트 중 특정인이 보낸 메일 내용을 인용하면서 "아프리카 육상연맹 AAC와 후원계약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했지만 '아프리카육상연맹 AAC'란 단체는 없다.

삼성전자는 "AAC는 특정인이 쓴 메일 중 오타이며, 이 오타가 메일상에 재전송되고 계속 인용된 것으로, 아프리카육상연맹(CAA)의 오기로 추정된다"며 "이메일만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근거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보도해 주시기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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