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문화재청 청장은 11일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서울시(박원순 시작)와의 '광화문 역사광장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이 자리는 광화문 앞 월대 등 의미 있는 문화재를 복원하고 도로 선형을 변경해 광화문의 역사성을 회복하려는 뜻이 있는 자리"라고 입을 열었다.
김 청장은 이어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의 역사성 존엄을 훼손하기 위해 폐철 시키며 오랜 기간 밑에 두었던 월대를 복원하고 역사광장을 조성하는 것은 문화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이자 우리 민족의 역사와 자존심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월대(月臺, 越臺)는 궁중의 각종 의식 등에 이용되는 넓은 단으로, 광화문 앞 월대는 중요 행사가 있을 때 국왕이 출입하면서 백성과 연결되던 소통과 화합의 장소였다.
현재는 경복궁 월대 위로 도로가 나 복원이 어려웠다. 이에, 문화재청은 서울시와 협조하여 월대 복원 등을 통해 광화문 역사광장을 조성하고 현재 광화문 앞을 지키고 선 해태상의 원위치를 찾아 제자리로 돌려놓을 계획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 시장은 이날 광화문 광장을 지금의 3.7배로 조성하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2021년 준공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