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밝혔지만 북한 언론은 이를 공개하지 않았었다.
북한의 국영통신사인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에서 최근 조선반도 정세 발전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보고가 있었다며 이달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개최되는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에 대해 언급하면서 당면한 북남관계 발전 방향과 '조미대화' 전망을 심도 있게 분석 평가하고 금후 국제관계 방침과 대응방향을 비롯한 당이 견지해나갈 전략전술적 문제들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남북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 공개했었지만 남북정상회담 날짜와 북미회담 개최에 대해 언론을 통해 알린 것은 처음으로,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9일 한국의 대북특사단을 만나 회담 수용 의사를 밝힌 지 한달만이다.
노동당 정치국은 북한의 최고 정책결정기관이고 정치국 회의는 간부들의 회의체다.
미국 정부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미접촉 사실을 확인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정상회담이 내달이나 6월초 열릴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감을 밝힌 가운데 김 위원장이 내부 언론에서 회담에 대해 언급하면서 개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북한이 최대 적대국가였던 미국과 정상회담을 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미국의 위협에 맞서고 지키기 위해 핵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던 만큼 핵미사일의 완성으로 미국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담판에 나서는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설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11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북미회담 등 대응 방안을 공개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밝힐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