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영향?, 위안화 고시환율(9일) 6.3114위안

2018-04-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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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거래일 대비 0.30% 가치하락, 3월 외환보유액 소폭 상승

[사진=신화통신]



미·중 무역전쟁이 가열되면서 위안화 가치도 내리막길을 걷는 분위기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9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188위안 높인 6.3027위안으로 고시했다. 전거래일 대비 0.30%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 등 대외적 불확실성에 따른 변화로 분석됐다. 청명절 연휴에 당국이 환율을 고시하지는 않았지만 양국간 무역갈등 심화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하락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00억 달러 추가 관세부과 검토를 지시하고 상무부가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위안화의 달러당 환율이 6.3위안대로 올라섰다.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그 범위가 환율, 국채 등 금융시장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이번 달에는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를 발표해 주요 대미무역 흑자국을 대상으로 '환율조작국'을 지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위안화 환율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강세를 보여왔고 중국이 위안화 절하 카드를 꺼내들 경우 미국도 상당한 타격을 입는 만큼 향후 흐름을 전망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7.7412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5.9014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8915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9.43원이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안정적인 소폭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8일 중국 국가외환국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1428억 달러로 전날 대비 83억 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이 소폭 상승한 배경으로는 달러 약세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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