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 위너, 빅뱅->아이콘 기세 이어받아 "2018년 음원 강자, 예고"

2018-04-0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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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빅뱅, 아이콘 그리고 위너.

위너가 2018년 YG엔터테인먼트의 '좋은 기'를 이어받아 다시 한번 음원 강자를 예고했다. 
연초 YG엔터테인먼트는 음원 시장에서 영향력을 보여줬다. 1월 아이콘이 '사랑을 했다'로 43일간 각종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3월 빅뱅의 '꽃길'이 음원차트를 평정했다. 이제 위너 차례다. 
 
그룹 위너가 4일 4년 만에 출시한 정규 2집 '에브리데이'(EVERYD4Y)를 발표했다. 2017년 4월 4일에 발표한 노래로 대중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각인시키며 첫 번째 전성기를 맞이한 것이 딱 1년 전이다. 때문에 가수 자신들에게, 팬들에게 숫자 '4'가 가지는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그룹 위너(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김진우)가 그로부터 1년 뒤인 4일, 4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2집을 들고 돌아왔다.
 
이날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아주경제가 위너를 직접 만났다.

위너 '강승윤'[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빅뱅 형들이 군대에 가서 우리가 그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빅뱅 형들과 아이콘 동생들의 기운을 받아서 YG의 기세를 몰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강승윤은 "무조건 1위를 해야 한다기보다 조금씩 영역을 확장하고 성숙한 음악을 들려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형들이 머물러 있지 않고 음악적으로 성장했듯이 우리도 그 길을 따라 항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강승윤은 "4년을 집대성한 앨범"이라며 "4년간 100곡 넘게 작업을 했고, 녹음까지 완성해 물망에 오른 20곡 중 12곡을 추렸어요. 옛날에 만든 4곡 외에는 최근에 만든 곡들로 양현석 회장님이 '주말까지 새 곡을 만들지 않으면 미니앨범을 내라'고 해 1주일간 하루 두세 곡씩 밤새 녹음했죠"라고 작업 일화를 밝혔따. 
 
송민호도 "요즘 음악 시장 유행이 빠르고 여러 뮤지션이 많이 나와 정규 앨범을 내기 힘든 상황이지만 그만큼 더 욕심을 내고 작업했어요. 퀄리티를 높이려고 의기투합했죠"라고 강조했다.

위너 '송민호'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위너의 정규 앨범 2집은 위너의 자작곡 12곡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최초로 이승훈의 자작곡이 실리고, 송민호의 솔로곡이 수록되는 등 다양한 멤버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위너의 음악적 성장이 그만큼 돋보이는 앨범이다.  

그간 힙합이 주특기인 YG의 색깔과 달리, 감성적인 음악으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은 이번에는 힙합, 트랩, 어쿠스틱, 발라드 등 다채로운 장르를 들려준다. 앨범에는 4년 전 만들어 일본 음반에 먼저 수록한 '레이닝'(RAINING)과 '해브 어 굿데이'(HAVE A GOOD DAY)부터 최근 만든 곡들까지 이들의 지난 시간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타이틀곡 '에브리데이'는 요즘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트랩과 팝이 조화를 이룬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매일'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이번 앨범의 특징은 무엇일까? 

강승윤은 "데뷔 때부터 감성적인 음악을 했고, 작년에는 트로피컬 하우스와 디스코도 했지만 주로 후렴구가 보컬 위주인 곡을 들려줬죠. 이번에는 1집 때 시도하지 않았거나, 트렌디한 장르를 많이 수록했어요. 타이틀곡은 이견이 없었는데 보통 술술 풀려 빨리 만들어진 곡이 타이틀곡이 될 가능성이 큰 것 같아요. '에브리데이'도 빨리 만든 노래 중 하나거든요"라며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고 설명했다.
 

위너 '김진우'[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또 강승윤은 "사실 그동안 위너는 힙합적 요소가 강한 음악을 하진 않았어요. 주로 보컬 위주의 팝 장르의 곡을 선보였죠. 그런데 이번 타이틀 곡은 힙합 트랩 장르에요. 여기서 대중 분들, 팬분들이 어색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위너 스타일의 힙합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이승훈은 "처음으로 제 자작곡을 수록했는데요. 저도 사실 계속 곡 작업을 해왔었는데 아무래도 승윤이의 도움을 많이 받았죠. 그냥 느낌대로 작곡을 하면 옆에서 승윤이가 멋지게 정리해주고 이렇게 했어요"라고 말했다. 

김진우는 "저도 참여했으면 좋겠지만, 위너 안에서는 멤버들보다 작곡과 작사를 더 잘할 자신이 없어요. 물론 저도 하고는 있지만 위너 노래보다는 솔로곡 위주로 작업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고심한 그들의 정규 앨범.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색깔로 채운만큼 멤버들 각자의 추천곡도 달랐다.  
 
이승훈은 작업한 지 가장 오래된 곡인 '예뻤더라', 김진우는 신나는 리듬에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가사가 담긴 '라 라'(LA LA), 송민호는 인생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희망적인 가사를 쓰려고 문장 한줄까지 공을 들였다는 '무비 스타'(MOVIE STAR) 등을 꼽았다. 

특히 무비스타의 경우 팬들에게 하고싶은 이야기를 담은 팬송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가별하다고. '무비 스타'에는 '지난 한달은 30프레임, 1초 정도, 그 안에 얼마나 무수한 인생 배우들이 쓰러졌는가'란 노랫말이 눈에 띈다. 노랫말 한줄을 쓰기 위해 하루종일 고민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위너 '이승훈'[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송민호는 "영화에서 1초가 평균 30프레임이라는데 한 달이 30일 정도니 우리의 한 달은 1초"라며 "우리가 모두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니, 시간을 소중히 하고 자신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습니다. 최근 연예계 미투 운동 등을 보며 그런 부분이 생각났어요"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지난해 4월 낸 '릴리 릴리'로 가온차트 연말 결산에서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위너인만큼 이번 앨범 역시 신곡의 차트 성적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승윤은 "기대 안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하지만 4월에 가요 컴백 대전이라 불릴 정도로 선배, 후배들의 컴백이 쏟아지는 시기여서 우리 앨범을 들려드린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어요. 많이 내려놓으려고 합니다"고 말했다.
 
송민호는 "부정탄다고 하죠. 음원성적에 대해 뭔가 기대한다는 말을 입밖에 내면 오히려 좋지 않을까봐 다들 마음속으로만 기대하고 있습니다"고 덧붙이며 웃음을 보였다. 
 
이번에는 활발한 국내 활동도 예정돼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승훈은 "4년 만에 팬클럽 2기를 모집하고 팬미팅 일정과 해외 투어를 준비 중"이라며 "이번에는 활동이 적다는 말이 안 나오게끔 팬들 만날 기회를 많이 가질 예정이에요. 지금까지 활동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을 거에요"라며 자신했다.
 
 "2집은 '내 새끼' 같다는 느낌이 강해요. 팬분들에게도 선물 같은 앨범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결과야 어찌 됐든 멤버들끼리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날카로운 독설로 유명한 양현석 대표님마저 취향 저격시킨 앨범이거든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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