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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8/04/04/20180404112337609076.jpg)
[사진=연합뉴스]
"나오기 전에 (노선영 선수에게) 연락이 왔는데 너무 심한 몸살이 와서 참석할 수 없다고 했다."
백철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 대표팀 감독은 지난 2월 20일 오후 5시 30분 강원 강릉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몸살이 왔다"는 노선영은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던 시간, 어디에 있었을까. 한겨레는 4일 "기자회견 당시 같은 팀 노선영이 SBS 취재진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당시 SBS 취재진과 노선영은 강릉 시내의 한 카페에서 만나 백 감독과 김보름의 기자회견 생방송을 함께 시청하고 있었다.
SBS는 "기자회견에 노선영이 나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만났다"고 밝혔지만, 한겨레는 "기자들이 노선영의 불참 사실을 안 것은 백 감독의 기자회견이 시작된 오후 5시 30분"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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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불참한 노선영은 이날 밤 SBS를 통해 진실 공방을 촉발시켰다. "3번 주자로 뛰겠다고 감독에게 말한 적이 없다"며 "노선영이 3번 주자로 뛰겠다고 말했다"는 백 감독의 발언을 부인한 것.
이후 노선영은 다음날에도 SBS를 통해 "제가 두 번째로 들어가는 연습을 그 전날까지 한 상태였고, 경기 당일 준비 시간에 (3번 주자로 들어가는 것으로) 갑자기 바뀐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SBS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도 다시 한번 대한빙상경기연맹 내 차별과 특혜가 있다고 폭로했다.
SBS 측은 한겨레에 "노선영과 우리는 특수한 관계다. 애초 노선영이 1500m 출전권이 없어 평창올림픽에 나갈 수 없을 때 우리가 찾아가 첫 보도를 했다. 노선영의 우는 모습을 우리가 잡았고, 이런 관계로 신뢰가 형성돼 있다"며 "정상적인 취재활동"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