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내 최초로 5G 시험통화연결(퍼스트콜)에 성공하며 5G 시장 선점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었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이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중싱(中興·ZTE)통신과 손을 잡고 2일 중국 최초 5G 퍼스트콜에 성공했다. 이는 수 조 위안에 육박할 신(新)산업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자평했다.
차이나모바일은 5G 시장 선점을 노리는 대표적인 이통사다. 올해 항저우·상하이·쑤저우·우한 등 각지에 100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건설하고 대대적인 테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퍼스트콜 성공 지역도 5G 시범지역 중 하나인 광둥성 광저우다. 앞서 광저우에서 중국 최초 5G 기지국이 건설됐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상용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예정으로 내년 하반기가 유력하다. 신문은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5G 스마트폰 상용화는 국제표준 선정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류둬(劉多)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원장은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가 오는 6월 5G 1차 국제표준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스마트폰 단말기로의 적용이 가장 오래 걸리고 어려워 2019년 하반기에야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이자 역시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도 5G 선점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 가능한 3GPP R15 기술표준 기반 5G 마이크로칩을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위청둥(余承東) 최고경영자(CEO)는 "상용 5G 스마트폰은 2019년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G 시대가 임박하면서 전 세계 각국이 5G 주파수 경매 일정을 짜느라 분주하다. 지난달 20일 영국이 세계 최초로 5G 주파수 경매를 시작했고 미국, 호주, 스페인 등도 올해 5G 주파수 경매를 준비 중이다. 2020년 상용화가 목표인 중국은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주파수 경매에 나설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오는 6월 경매를 시작할 예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6일까지 구체적인 경매안을 확정, 19일 여론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KT는 지난 2016년 10월 세계 최초로 5G 퍼스트콜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