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조사업체 이관(易觀, 애널리시스)가 발표한 '중국 제3자결제 모바일 결제시장 2017년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말 기준으로 중국 모바일 결제액이 37조7274억500만 위안(약 6356조원)으로 전년 대비 195%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27.91% 급증했다.
이로써 중국 모바일 결제액은 지난해 1분기 18조8000억 위안, 2분기 23조 위안, 3분기 29조5000억 위안으로 지난해 한해 전체 모바일결제액은 109조 위안(약 1경8391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말 기준 알리페이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0.5% 포인트 늘어난 54.26%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2위인 텐센트페이(위챗페이)의 시장 점유율은 38.15%로 전 분기 대비 1.2%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해 알리페이와 텐센트페이 간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지난해 1분기 알리페이와 텐센트페이 시장 점유율은 각각 53.7%, 39.51%로 양자간 격차는 14.19%포인트 였으나 4분기말 16.11%포인트까지 확대된 것.
보고서는 알리페이가 지난해 4분기 오프라인 QR코드 업무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며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이용자가 늘어난 데다가 알리바바의 11월 11일 쇼핑페스티벌인 광군제(光棍節·싱글데이)때 온라인 쇼핑거래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오쩌위 중금공사 애널리스트는 "알리페이 모바일 결제가 재테크, 보험, 신용대출, 마케팅 등 다방면 서비스에서 활용되는 이른바 결제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알리페이 시장점유율이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리페이, 텐페이 등 중국 토종업체 중심으로 중국 모바일결제 시장이 팽창한 가운데 중국 당국은 지난달 페이팔 같은 외국기업의 간편 결제시장 진출도 사실상 허용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달 21일 외자 결제기업에 대해서도 중국기업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관리감독한다며 사실상 간편 결제시장의 진입 장벽을 없앴다.
시장은 하지만 알리페이와 텐페이가 독점하고 있는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을 외국기업이 뚫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