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펜타곤이 힘을 빼고 돌아왔다. 강렬함 대신, 경쾌하고 밝은 음악으로 실력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는 그룹 펜타곤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Positiv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펜타곤은 매번 2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해 ‘LTE돌’이라는 수식어가 있다. 그러나 이번엔 4개월 만에 컴백이다. 이에 대해 후이는 “해외 투어 이후에 지난 앨범보다 더 정성을 들이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평소보다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서도 작사, 작곡에 참여해 ‘자체제작돌’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특히 수록곡 ‘오프로드’를 작곡한 키노는 “앨범 소개에 보면 불완전한 자신을 찾아가는 곡이라고 했지만 제가 연습생 때부터 가수를 준비하면서 가수가 되기까지 느꼈던 압박감을 팬 분들을 만나고 에너지를 얻고 일어날 수 있었다는 의미를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이어진 무대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빛나리’다. ‘빛나리’는 후이의 자작곡으로 워너원의 ‘에너제틱’ ‘NEVER’ 등으로 이미 후이와의 완벽한 호흡을 증명한 프로듀싱 팀 Flow Blow와 멤버 이던이 작곡에 함께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누군가를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차마 고백하지 못하고 주변을 서성거리는 짝사랑에 대해 표현했다.
특히 후렴구는 중독성이 강하다. 가사를 쓴 이던은 “가사를 쓰면서 한 번 들으면서도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썼다”고 말했다.
그간의 콘셉트와는 다르다. 후이는 “그동안 해왔던 음악들은 강했다. 그러나 아침에 듣기엔 좀 강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이번 곡은 아침에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을 만들었으면 좋겠단 생각에 보컬 적으로 특색을 부각 시킬 수 있는 곡을 만들었다”고 이야기 했다.
‘빛나리’의 킬링파트는 어디일까. 키노는 “‘MY BABY’도 좋지만 인트로 벌스 때 이던 형이 하는 초반 랩이 킬링파트라 생각한다. 또 되게 디테일한 가사가 재치있다”고 말했다.
그간 타이틀곡은 대부분 후이의 자작곡으로 선정된다. 이에 키노는 “후이 형이 다음 앨범의 자작곡을 미리 찾아본다. 후이 형은 항상 ‘우리는 외부에서 곡을 받아와도 좋고 멤버 누가 써도 좋으니 우리의 색을 보여줄 수 있고, 성장하는데 좋은 발판이 될 수 있는 곡이라면 어떤 타이틀곡이라도 상관없다’고 했다. 그 말이 너무 와닿는다”며 “후이 형이 너무 곡을 잘 써서 할 말이 없다”고 웃었다.
신원은 “후이 형과 이던 형을 뛰어넘는 펜타곤의 타이틀 메이커가 되고 싶다”며 “그들을 넘어서겠다”는 야망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던은 “저는 되게 좋은 것 같다. 서로 성장하는 거지 않느냐”며 “이 앨범은 진짜 잘 될거라는 확신이 있다. 이번 활동에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번 앨범으로 어떤 목표를 갖고 있을까. 진호는 “앞선 몇 번의 쇼케이스에서 1위 공약도 내걸었는데, 이번엔 저희끼리 이야기를 한 게 어떤 목표와 어떤 공약을 말씀드릴까 고민했는데 단순하고 솔직하게 차트 진입이 목표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또 1위 공약도 내걸었다. 진호는 “팬 분들이 원하는 무엇이든 하겠다”고 간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후이는 이번 타이틀곡을 “너무 재밌게 작업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가 혼자서 뭔가를 할 때는 ‘이게 맞는건가?’하는 판단이 고민된다. 그러나 옆에 (이)던이가 있으니 결정하는게 쉽더라.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니 너무 재밌었다”면서 “여러 기대감으로 설렘이 더 컸던 이번앨범이다”라고 밝혔다.
펜타곤은 여섯 번째 미니앨범 ‘포지티브’는 이날 오후 6시 공개한 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