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오는 4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다만 당내에선 더 빠른 출마 선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1일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안 위원장이 오는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을 갖는다고 알려왔다. 출마 장소 및 내용 등은 공지하지 않았다.
당내에선 안 위원장의 더 빠른 출마 선언을 종용하고 있다. 김관영·오신환·이언주·유의동·권은희·채이배·김수민 등 바른미래당 소속 30~40대 의원 7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결단과 조속한 선언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는 한국 정치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선당후사의 과감한 희생이자 다당제를 실현시켜 한국 정치를 진일보시킬 정치혁명"이라고 치켜세우며 "백척간두진일보의 심정으로 안 위원장이 선봉에 서서 헌신하는 길에 나섰기에 여기 7명의 바른미래당 의원은 안 위원장의 당선을 위해 총력 지원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서 발표를 마친 오신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내일이라도 출마 선언을 하라는 말이냐'는 질문에 "하루가 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성명서 발표는 안 위원장의 4일 출마 선언이 전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오 의원은 "저희는 출마를 하시리라 믿고 있다. 다만 그걸 하루라도 빨리 결단을 내리라는 결의의 목소리"라면서 "젊은 의원들이 뜻을 같이 해서 결의에 찬, 함께 하겠다는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위원장과 이들 의원들은 유승민 공동대표가 제기한 자유한국당과의 선거 연대에 대해선 반대의 의사를 명확히 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은 경쟁하고 싸우고 이겨야 될 대상"이라면서 "저는 일관되게 그 입장을 말했다"고 답했다. 오 의원 역시 "젊은 의원들도 한국당은 저희가 싸워서 극복하고 대체해야 할 대상이지, 연대할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