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 MVP’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사상 첫 V리그 우승

2018-03-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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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경기에서 승리, 3승 1패로 구단 창단 이래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박기원 감독이 이끈 대한항공이 창단 후 처음으로 V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썼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4차전(5전 3선승제)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17 25-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최초로 정상에 섰다. 최고의 자리에 서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10-11, 2011-12, 2012-13, 2016-17 시즌 준우승에 머물렀던 대한항공은 5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이어 현대캐피탈마저 꺾으며 ‘봄배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지 두 시즌 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박기원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내가 한 일은 별로 없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지난 50여 년 동안 배구만 한 것 같다. 배구 인생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고 덧붙였다.

이란과 한국 국가대표 감독을 거친 박기원 감독은 V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세터 한선수는 챔피언결정전의 최우수선수(MVP)에게 돌아갔다.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 29표 중 13표를 얻어 밋차 가스파리니(9표), 곽승석(6표), 무효(1표)를 앞섰다. V리그를 대표하는 세터인 한선수는 우승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 노재욱이 허리 디스크, 문성민이 발목, 신영석이 무릎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2연패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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