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4차전(5전 3선승제)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17 25-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최초로 정상에 섰다. 최고의 자리에 서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10-11, 2011-12, 2012-13, 2016-17 시즌 준우승에 머물렀던 대한항공은 5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이어 현대캐피탈마저 꺾으며 ‘봄배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이란과 한국 국가대표 감독을 거친 박기원 감독은 V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세터 한선수는 챔피언결정전의 최우수선수(MVP)에게 돌아갔다.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 29표 중 13표를 얻어 밋차 가스파리니(9표), 곽승석(6표), 무효(1표)를 앞섰다. V리그를 대표하는 세터인 한선수는 우승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 노재욱이 허리 디스크, 문성민이 발목, 신영석이 무릎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2연패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