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손 꼭 잡고 "속터지는 불륜과 답답한 시한부"···시청률도 꼴찌

2018-03-3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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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꼭잡고 방송 캡처]


불륜녀는 너무도 당당하다. "남편을 뺏으려 왔다"고 아내에게 통보하는 한편 "당신의 남편을 갖고 싶은 게 아니라 내가 새로운 남자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도발한다. 불치병에 걸린 아내는 병을 숨긴 채 남편에게 이혼을 선언한다.

도대체 어느 구석에서 사이다를 마실 수 있는지, 보는 내내 고구마 백만개를 먹은 듯한 전개에 시청률은 출발부터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시청자들의 트렌드를 읽지 못한 공감 1%도 없는 전개는 시청자들의 외면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과연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가 시청률 반등의 포인트를 잡을 수 있을까?
29일 방송된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서는 점점 악화되는 병세와 자신에게서 멀어져 가는 듯한 김도영(윤상현 분)의 마음에 절망하며 이혼을 통보하는 남현주(한혜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도영은 술에 잔뜩 취해 신다혜의 집에 찾아갔고, 그 곳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신다혜의 침대에서 눈을 뜬 김도영은 자신의 옷을 찾았지만 신다혜는 "옷이 너무 냄새 나서 드라이클리닝 맡겼다"고 답했다. 신다혜의 드레스룸 한 켠에는 김도영을 위한 새 옷이 잔뜩 걸려 있었다. 신다혜는 "눈짐작으로 사놨는데 잘 맞네"라고 기뻐하며 김도영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련된 슈트로 치장해줬다. 김도영의 넥타이를 고쳐주던 신다혜는 "세상은 초스피드로 돌아가는데 '나는 나다'라고 고집부리면 루저가 되는 것"이라면서도 "마누라까지 바꾸라는 건 아니니까 안심하라"고 말했다.

최준(허태희 분)은 일부러 김도영의 자존심을 긁었다. 고지식한 김도영을 바꾸려는 신다혜의 계략이었다. 최준의 도발이 신다혜의 계략임을 깨달은 김도영은 "난 현주하고 이혼할 생각이 없다. 또 한 번 두 여자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면 난 현주야"라고 신다혜의 자존심을 뭉갰다.

신다혜(유인영 분)는 자신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김도영에게 “안심해요. 남현주 씨 남편 김도영, 나 갖고 싶지 않아, 내가 김도영씨 새로 만들 거야”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계속해서 신다혜를 밀어내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정말 고루한 사람인지 고민하고 있었다. 이에 직원에게 “내가 그렇게 올드한 거냐”라고 물으며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럼에도 남현주와 헤어질 마음이 없다는 입장은 한결 같았다.

남현주의 병세는 점점 심각해져 가고 있었다. 남현주는 김도영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 약속을 잡았지만, 갑자기 찾아온 통증에 윤홍숙(이미도 분)의 집에서 잠시 잠이 들었고, 결국 약속에 늦었다. 남현주는 레스토랑에서 나오며 어딘가로 전화를 거는 남편을 발견했지만, 김도영은 자신이 아닌 신다혜에게 전화를 걸었다.

집으로 돌아온 남현주는 침대 위 곱게 놓인 택배 상자에서 김도영의 옷을 발견했다. 게다가 신다혜는 남현주에게 '현주야, 도영씨 가꿔가면서 데리고 살아'라는 쪽지까지 남긴 채였다. 남현주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김도영의 옷과 신발을 모두 불태웠다.

그러나 남현주는 끝내 김도영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남현주는 백화점에서 고운 옷을 사입고 김도영을 만났다. 김도영 역시 신다혜가 준비한 멋진 슈트를 입고 있었다.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남현주는 "집에 갈 시간이 없어서 하나 사입었다"는 김도영의 거짓말을 믿어 주는 척 "당신은 콤비가 잘 어울린다"고 칭찬까지 했다.

근사한 식사를 마친 남현주와 김도영이 향한 곳은 프러포즈 장소였던 남산. 남현주는 김도영에게 업어달라고 부탁했고, 김도영은 정상까지 남현주를 업고 올라갔다. 남현주는 김도영에게 "당신한테는 다혜가 필요하다. 우리 합의 이혼하자"고 이혼을 통보하며 "난 오래 전부터 김도영 씨랑 헤어지는 걸 준비했다. 먼저 헤어지자고 말해서 미안해"라고 차갑게 돌아섰다. 그러나 남현주는 이별을 통보하자마자 병세가 악화돼 결국 계단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아무 것도 모르던 김도영은 쓰러진 남현주를 품에 안고 당황했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답답한 한혜진의 일방통행 사랑이 계속되며 시청자들에게 '고구마 전개'를 선사하고 있다. 한혜진은 윤상현과 유인영의 용서할 수 없는 불륜을 알면서도 모든 것을 모르는 척 삼키고만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병세까지 악화되고 있다. 과연 시한부와 불륜이라는 뻔하면서도 자극적인 전개가 시작된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가 어떤 공감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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