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올 들어 공모주 청약을 거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13개사의 27일 주가를 집계한 결과, 공모주 투자자의 평가 수익률이 평균 49.7%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코스피는 올 들어 0.63%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도 7.57% 오르는 데 그친 것에 비해 수익률이 짭짤했다.기업별로 보면 13개사 가운데 10개사의 현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다.
지난달 13일 코스닥에 상장한 피부·비뇨기과 전문 제약업체 동구바이오제약의 주가(4만1200원)는 이미 공모가(1만6000원)의 2.6배 수준으로 뛰었다.
적자여도 기술력이나 사업 아이디어 등 성장성이 있으면 상장을 허용하는 '테슬라 요건'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카페24의 주가(11만8000원)도 공모가(5만7000원)보다 107.0%나 상승했다.
링크제니시스 수익률은 95.1%에 달했다. 링크제니시스의 주가는 1만2500원으로 공모가(3만원)보다 낮지만 상장 후 이뤄진 무상증자(1주당 4.092373주)를 감안한 환산 공모가는 6408원이기 때문이다.
이달 14일 상장한 린드먼아시아(79.2%)나 알리코제약(76.3%), 배럴(71.6%), 엔지켐생명과학(62.0%), 오스테오닉(14.8%)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애경산업은 공모가 대비 8.2%의 수익을 내고 있으며, 에코마이스터는2.3% 올랐다.
반면 SG(-13.0%)나 씨앤지하이테크(-10.0%), 아시아종묘(-5.3%) 등 3개 종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면서 공모주 투자도 일반 주식 투자처럼 위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